[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이성열의 역전 3점포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의 호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7-4로 이겨, 전날 한 점차 패배를 되갚았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35승 1무 25패가 돼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던 SK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7승 1무 33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1회초 1사 이후 조동화와 이재원의 연속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박정권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먼저 한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넥센은 2회말 무사 1, 2루에 타석에 선 이성열이 SK 선발 윤희상으로부터 스리런 홈런(시즌 15호)을 쏘아 올려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쉽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문우람이 안타를 친 뒤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갔다. 이어 이택근의 번트안타때 SK 3루수 박진만의 실책을 틈타 홈으로 들어와 가볍게 점수를 냈다. 넥센은 계속된 기회에서 강정호의 희생플라이와 윤희상의 폭투로 두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순식간에 6-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우람의 2루타에 이어 이택근의 적시타가 터져 한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SK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8회초 1사 이후 박정권과 김성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상호 타석에서 넥센 3루수 김민성이 실책을 하는 틈을 타 만루 기회를 잡았다. SK는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따라 붙었고 대타 카드로 넥센을 압박했다. 조성우 타석에 대타로 나온 박재상이 적시타를 쳐 다시 한점을 추격했다.
다급해진 넥센 벤치는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SK는 나주환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최정을 대타로 기용했다. 최정도 벤치 기대대로 적시타를 날렸고 4-7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손승락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정근우가 3루땅볼을 쳤고 김민성이 이를 잡아 2루주자 박재상을 포스아웃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손승락은 9회초 선두타자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20세이브(2승 1패)고지에 올랐다. 강윤구는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째(2패)를 올렸다. 윤희상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3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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