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지동원(22, 선덜랜드) 영입전에 나섰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등 주요매체는 28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선덜랜드에 지동원의 완전 이적을 공식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도르트문트의 지동원 영입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그간 지동원에 대한 관심은 주로 중소 클럽에서 표명해왔다. 임대로 재미를 봤던 아우크스부르크가 완전 이적을 바랐지만 몸값이 상승하면서 사실상 포기했다. 묀헨글라드바흐, SC프라이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이 지동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이 와중에 도르트문트의 제안은 지동원의 가치 상승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도르트문트는 지동원의 영입을 위해 선덜랜드에 이적료 300만 유로(한화 약 45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덜랜드는 올 1월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17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1부리그 잔류에 기여하자 이적료로 250만 파운드(약 42억원)를 책정했다.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 느긋했다. 그러나 바이아웃(일정금액 이상 제의가 들어오면 이적을 허용하는 제도)에 따라 도르트문트행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도르트문트는 공격진 보강을 1순위로 설정했다. 지난 시즌 10골을 넣은 마리오 괴체가 뮌헨으로 떠나면서 더 절실해졌다.
그러나 구단이 재정 긴축에 나서면서 대형 선수 영입이 어려워졌다. 관심을 가졌던 브라질 공격수 베르나드로(아틀레치쿠 미네이루)나 헨리크 음키타리안(샤흐타르)의 몸값이 2천만 유로(350억원)에서 3천만 유로(525억원)까지 뛰어 선뜻 손을 내밀기가 애매해졌다.
결국, 비용 대비 효율성이 괜찮아 보이는 지동원에게 시선을 돌렸다. 나이가 22살로 어리고 분데스리가 적응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도르트문트는 2010~2011,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에 제동을 건 분데스리가 '넘버2' 클럽이다. 이영표(밴쿠버)가 뛰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가가와 신지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