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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5호골, 아우크스부르크 극적 잔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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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이터 퓌르트에 3-1 승리, 구자철도 후반 교체 투입돼 활약

[이성필기자] '지구 특공대' 지동원(22)과 구자철(24)이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끄는 맹활약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그로이터 퓌르트를 3-1로 꺾고 잔류에 성공했다.

승점 33점을 획득한 아우크스브루크는 리그 15위로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에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30점)가 하노버 96에 0-3으로 패하며 17위로 미끄러져 강등이 결정됐다. 호펜하임(31점)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1로 이기며 극적으로 16위를 확정, 2부리그 3위와 치르는 강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전 강등권인 16위였던 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 셈이다.

지동원은 퓌르트가 만회골을 넣으며 2-1로 추격을 받던 후반 29분 강력한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동원은 올 시즌을 5골 1도움으로 마무리했다. 구자철은 32분 교체 투입돼 남다른 볼 배급으로 팀의 안정적 승리를 도왔다. 구자철은 3골 2도움의 성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초반 라그나르 클라반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키커로 나선 에드가 프립이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주심은 슈팅 직전에 퓌르트의 박정빈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왔다고 판정, 골 무효를 선언하고 프립에게 다시 차라고 지시했다. 2차 시도에서 프립의 킥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팽팽하던 균형은 29분 아우크스부르크가 깼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박정빈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토비아스 베르너가 왼발로 강하게 찼고, 골문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결국, 박정빈은 44분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후반에도 아우크스부르크의 흐름이 이어졌고 9분 추가골이 터졌다. 샤샤 묄더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이어진 코너킥에서 베르너의 코너킥을 갈센 브라커가 헤딩으로 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 희망이 커져가던 순간 퓌르트의 추격골이 터졌다. 17분 플로리안 트링크스가 수비수의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타 슈팅해 골을 넣었다. 퓌르트는 상대 축제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공격에 더욱 힘을 쏟았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지동원이 있었다. 29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뒤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로 낮게 슈팅해 골을 넣었다. 사실상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를 확정짓는 쐐기골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에서의 안정성 높이기에 주력했다. 이런 전략이 그대로 승리로 이어지며 두 시즌 연속 1부리그 잔류라는 기쁨을 맛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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