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다음달 국내에서 열리는 2013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북한축구협회와 긴밀한 협의 끝에 북한 여자대표팀의 참가의사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북한 여자대표팀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안컵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또, 2008년 중국에서 열린 제4회 대회 이후 5년 만에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당초 축구협회는 경색된 남북 관계로 인해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호주를 초청하는 방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전격 참가 결정으로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북한 축구팀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9년 4월 1일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위해 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도 2015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좋은 A매치라고 판단한 것 같다. 또, 스포츠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보려는 의도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북한의 참가로 한국, 북한, 중국, 일본 4개팀이 풀리그를 벌이게 됐다. 2015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양질의 경기를 치르는 소득을 얻게 됐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에서는 일본이 3위로 최상위고 북한(9위), 한국(16위), 중국(17위) 순이다.
일본은 한국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이며 북한도 국제대회에서 늘 한국의 벽이 됐다. 중국은 미국과 한때 세계랭킹 1, 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한국은 7월 21일 북한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갖는다. 이후 2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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