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숙기자] 류현진(LA)이 이번에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왼발 부상으로 열흘 만에 등판해서도 위력적인 투구로 동부지구 1위팀 애틀랜타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승리투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스티븐 로드리게스로 교체돼 물러났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이 야속할 따름이었다. 1회말 1사 후 마크 엘리스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곧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2회말에도 제리 헤어스톤의 볼넷과 안드레 이디에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라몬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병살타로 허무하게 돌아섰다.
다저스는 3회와 4회 연달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특히 4회에는 세 타자가 단 7구 만에 모두 내야땅볼 아웃되면서 류현진의 '휴식시간'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는 에르난데스가 또 병살타를 쳤다. 0-1로 뒤진 상황이라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번에도 세 타자가 총 8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좌월 솔로포가 나와 1-1 동점을 만들며 다저스는 기사회생했다. 타선의 침묵 속에도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7회말 1사 1루에서 헤어스톤이 뜬공, 이디에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8회 2사까지 잡고 저스틴 업튼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로드리게스로 교체됐다. 승리투수 조건은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
류현진 등판 때마다 팀 타선 지원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첫 승을 거뒀던 4월 8일 피츠버그전에서 6-2로 이겼고, 14일 애리조나전에서도 7-5로 승리했다. 5월 1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는 6-2, 12일 마이애미전은 7-1, 5승째를 올렸던 23일 밀워키전에서는 9-2로 승리했다. 6승을 거뒀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루이스 크루스가 선제 투런포를 날리며 류현진의 첫 완봉승을 도왔다.
그러나 이날만은 타선이 류현진을 외면했다. 류현진의 7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연장 10회까지 치른 이날 경기서 다저스는 총 6안타의 빈공 속에서도 2-1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득점도 안타에 의해서가 아닌, 10회말 1사 1, 3루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얻어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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