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 3번째로 달성한 400승.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모든 공을 400승에 이르기까지 헌신한 서울의 선배들에게 돌렸다.
FC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데얀-김진규-윤일록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K리그 역대 세 번째로 400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또 올 시즌 4승5무4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9위로 뛰어 오르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쉽지 않은 전남을 상대로 이겨 홈 팬들에게 400승을 선물해 기쁘다. 또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승리해 기쁘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첫 골 이후 다시는 '서울 극장'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변은 다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음속으로 최면을 걸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진정한 서울의 힘을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져갔다"며 극적인 승리가 아닌, 완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400승의 의미를 전했다. 최 감독은 "스토리가 스토리를 만든다. 400승까지 올 때까지 너무나도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직원들의 지대한 관심으로 400승을 이뤘다. 서울을 위해 힘쓰신 훌륭한 분들이 역사를 쓴 것이다. 이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임무다"라고 말했다.
한편, 패한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리드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오늘 데얀과 같은 좋은 공격수를 상대로 한 번에 무너졌다. 실점을 빨리 했고 두 번째 실점 후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무패행진이 깨진 것보다 서울을 한 번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쓰라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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