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우리동네 예체능'이 예능과 다큐의 경계를 오가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28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8회에서 예체능팀은 월성동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접전 끝에 4패를 기록했다. 완벽한 퍼펙트패에 예체능팀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락커룸으로 돌아온 예체능팀은 착잡한 마음을 드러내며 서로를 위안했다. 그 가운데 이병진이 패배의 미안함에 눈물을 쏟아 숙연하게 했다. 이병진은 "조달환 형이 (볼링공) 던질 때 이병진 형은 아예 안 보더라"는 최강창민의 말에 "그 감정을 아니까.. 달환이 뭘 바라보고 뭘 생각하는지 아는데. 형으로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팀의 에이스로써 제 역할을 못했다는 자책과 맏형으로 동생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더해진 것. 이병진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아는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조달환, 알렉스. 안형준 등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알렉스는 "죽겠더라"며 "마지막 네 번째 게임에 달환이 기운도 좋고 잘 치고 캐치를 잘하니까. 이 친구가 나가서 (경기를) 뒤집어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조달환을 추천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미안하더라. 내가 왜 저 친구에게 저런 부담감을 줬을까"라며 팀의 마지막 볼러라는 책임을 짊어진 조달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첫 볼러로 나섰던 이수근 역시 "평소에 했던 실수면 나를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죄송합니다"라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최강창민은 "볼링 치면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제가 짐이 된 거 같다"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성적부진으로 속앓이를 해온 막내의 고백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예체능팀은 월성동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위해 차근차근 밑바탕을 만들었다. 볼링 연습으로 손가락이 찢어지고 터지고 붓는 부상이 이어졌지만 강한 투지를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후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 예체능팀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이제 예능팀이 아닌 스포츠팀으로 보인다' '힘 내세요. 응원합니다' '충격의밤. 그러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았다'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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