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이날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우완 조 블랜턴이다. 그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적도 있다. 10승 13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에인절스에 합류했다.
블랜턴의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둘 때까지 내리 7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6.19로 높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만한 투수다.
문제는 류현진이 에인절스 타선을 어떻게 상대하느냐다. 에인절스는 앨버트 푸훌스, 마크 트림보, 조시 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세 선수는 27일 현재 26홈런을 합작하고 있다. 특히 트림보는 11홈런으로 팀내 가장 많이 홈런을 날리고 있다. 류현진은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선수는 따로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마이크 트리웃이다. 그는 지난해 타율 3할2푼6리 30홈런 83타점 49도루를 기록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향후 메이저리그를 이끌 타자로 평가받는다.
트리웃은 올 시즌 개막 후 4월 한 달 동안은 타율 2할6푼1리 2홈런 16타점에 그쳐 '2년차 징크스'가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5월 들어 기량을 회복,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27일 현재까지 월간 타율 3할6푼6리 8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8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분도 류현진과 다저스에게 부담이다.
에인절스는 다저스와 얼마 전까지 동병상련의 처지였다. 오프시즌 많은 돈을 투자해놓고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변했다. 다저스가 내서녈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대신 에인절스는 차곡 차곡 승수를 쌓아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최하위에서 벗어났고 23승 27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이번 에인절스전은 원정이 아닌 안방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원정에서 거둔 2승 1패 평균자책점 4.10과 견줘 기록 면에서 앞선다. 에인절스전이 야간경기로 치러진다는 점도 류현진의 6승을 기대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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