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골 효과가 대단하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의 완전 영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지난 15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9라운드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발, 왼발로 모두 골망을 가르며 양발의 재주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구자철을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해 재미를 본 뒤 1년 더 계약 연장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역시 임대 영입한 지동원에 대해 완전 이적을 바라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동원을 위해 250만 파운드(한화 약 43억원)를 원 소속팀 선덜랜드에 이적료로 내밀겠다는 생각이다.
43억원은 선덜랜드 입장에서도 나쁠 것 없는 금액이다. 선덜랜드는 전남에서 지동원을 데려오면서 37억원(추정치)을 지불했다. 남는 장사라는 점에서 지동원의 완전 이적을 허락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성한 지동원은 첼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마틴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고민끝에 아우크스부르크행 임대를 택했다.
지동원은 임대 후 1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아우크스부르크를 강등권에서 탈출시킬 구세주로 꼽히고 있다. 선덜랜드로 복귀해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선덜랜드는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디 카니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동원 입장에서는 복귀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게 될 경우 지동원의 완전 이적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의 안정적인 활약이 필요한 지동원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6위(승점 27점)를 기록중인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류권인 15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30점)와는 승점 3점 차다.
남은 경기가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지동원이었기에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충분히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지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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