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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114구' 류현진, 마이애미 잡고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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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방어율 3.40…다저스, 8연패 탈출

[김형태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소속팀 다저스를 수렁에서 건져내며 시즌 4승째를 품에 안았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2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5-1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좌완 불펜요원 파코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7-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전 이후 11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이전 마지막 승리 이후 치른 8경기에서 내리 패했으나 이날 류현진의 호투 덕에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류현진은 27타자를 맞아 메이저리그 진출 뒤 가장 많은 공 114개(스트라이크 72개)를 던졌다. 삼진으로 3명, 땅볼로 13명을 잡고 뜬공으로는 1명을 처리했다. 류현진의 방어율은 3.40(종전 3.71)으로 낮아졌다.

경기 초반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한 게 호투의 발판이었다. 1회 3타자를 가볍게 3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에도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에는 2사 뒤 아데이니 에차바리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맷 다이어즈를 3루수 뜬공 처리하고 수비를 마쳤다.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자 다저스는 3회말 디 고든의 솔로홈런과 스킵 슈마커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한결 여유를 찾은 류현진은 4회 선두 플라시도 플랑코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를 곁들여 내리 3타자를 잡아냈다. 선두 그렉 돕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5회에도 닉 그린을 2루땅볼, 케빈 슬로위의 희생번트를 직접 잡아 처리한 뒤 2사 1,2루에서 다이어즈를 2루 땅볼로 유도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자 다저스는 5회말 슈마커의 우전 적시타, 후안 우리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얹었다. 스코어는 5-0.

류현진은 6회를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7회에도 등판했으나 선두 미겔 올리보에게 그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 돕스를 유격수 땅볼, 닉 그린을 좌익수 칼 크로퍼드의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잡아낸 뒤 대타 크리스 코글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로 걸어나갔고, 류현진은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홈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은 류현진은 묵묵히 덕아웃으로 걸어들어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로드리게스가 후속 에차바리아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7회 수비가 동료됐다. 다저스는 7회말 우리베의 적시타와 상대 포수 올리보의 포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류현진은 3차례 공격 기회에서 희생번트 1개를 성공시키고 볼넷 1개를 골랐다. 나머지 타석에선 1루땅볼로 물러나 3타석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7리가 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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