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웨인 루니의 이적설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11일(한국시간) 루니의 첼시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첼시 유니폼에 루니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하는 등 이적 확률이 높음을 알렸다.
루니는 에버턴 시절 악연이 있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 루니는 지난 2002년 에버턴에서 모예스 감독에 의해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스승과 제자는 마찰을 빚었고, 2004년 루니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둘의 관계는 완전히 갈라졌다.
특히 루니가 자서전에서 모예스 감독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모예스 감독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둘은 평행선을 걸었다.
루니의 이적료는 의외로 적은 2천500만 파운드(한화 약 426억원)로 예상됐다. 루니의 시장가인 4천만 파운드(680억원)보다도 한참 적은 금액이다. 그러나 조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 부임이 확정되면 이적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평소 다재다능한 루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 거액을 주고서라도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들은 "루니가 이적료를 낮춰서라도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다"라면서도 "맨유와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쉽게 떠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맨유가 루니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 없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루니를 원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맨유가 루니를 놓아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뮌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간판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루니를 영입해 공격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유럽 축구의 거상으로 떠오른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뛰어들면 맨유는 결국 루니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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