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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본기 '수비 만큼은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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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혁·문규현·박준서 부상 이탈 속 든든한 유격수 수비 한몫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내리 졌다. 연패의 충격도 컸지만 박기혁, 문규현, 박준서 등 내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것도 큰 일이었다. 이로 인해 주중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스태프는 걱정이 더했다.

하지만 백업 멤버로 2군에서 올라온 프로 2년차 내야수 신본기가 주전들의 빈자리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신본기는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한 달 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비록 롯데는 삼성에게 졌지만 신본기는 안정된 수비 실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받았다.

신본기는 주전 유격수 박기혁이 빠진 자리를 대신한다. 박기혁은 4일 삼성과 경기에서 1회초 수비를 하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신본기가 유격수 자리에 들어오면서 롯데 내야 수비가 좀 더 매끄러워졌다. 그와 키스톤 콤비로 짝을 이루는 선수도 백업 멤버 정훈이다. 신본기는 7일과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깔끔한 수비를 자랑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KIA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크리스 옥스프링과 쉐인 유먼 두 외국인 선발투수의 연이은 호투, 그리고 득점 기회를 잘 살린 타선이 연승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신본기를 포함해 고비마다 호수비를 펼쳐준 야수들도 팀 승리에 분명 보탬이 됐다.

신본기는 "수비에서만큼은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한다. 바로 방망이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지금까지 6경기에 나와 17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신본기 자신도 답답하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쳐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선배들과 코칭스태프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팀에서 그에게 바라는 건 크지 않다. 신본기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수비력을 제대로 발휘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정적인 실책이 패배에 원인을 제공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아픈 경험을 했다. 최근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수비 불안은 거의 사라졌다.

신본기가 박기혁이 복귀할 때까지 제 노릇을 해준다면 팀 전력이 제자리를 찾는 시간이 빨라진다. 신본기는 "팀이 상승세를 타는 데 꼭 도움이 되고 싶다"며 "수비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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