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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달리고 잘 막고…롯데, 분위기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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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 원정 2연승, 반전 기회 되나

[류한준기자] "깔끔한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은 지난 4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런 말을 꺼냈다. 전날 안방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 6-0 승리에 대한 평가였다.

김 감독은 "매번 그렇게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마음먹은 대로 술술 풀린다면 가장 쉬운 게 야구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감독은 롯데 지휘봉을 잡은 뒤 안정된 마운드와 뛰는 야구 두 가지로 큰 그림을 그렸다. 내세울 만한 거포는 없지만 김시진식 '스몰볼'로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김 감독 얘기처럼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게 바로 야구였다.

믿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며 롯데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투타 균형이 흔들렸고 덩달아 뛰는 야구도 꼬리를 내렸다. 김 감독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했다. 연패도 자주 하고, 승률도 5할 아래로 떨어지며 어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7, 8일 광주경기서 롯데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7일과 8일 선발로 등판한 크리스 옥스프링과 쉐인 유먼이 각각 완봉승과 7.2이닝 1실점으로 연속 호투해줘 롯데는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단순히 경기 결과뿐 아니라 롯데의 플레이에 주목할 부분이 있었다. 8일 경기에선 손아섭, 전준우, 김문호 등이 4개의 도루를 성공, KIA 배터리의 혼을 쏙 빼놨다.

롯데는 팀 도루 부문에서 2위(45개)로 치고 올라왔다. 또한 고비마다 몸을 던지는 호수비가 빛을 발하며 투수들의 실점을 최소한으로 막아주는 장면도 심심찮게 나왔다. 4점대까지 치솟았던 팀 평균자책점도 다시 3점대(3.96)로 내려갔다. 아직 타선이 불붙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 내용에서 기초 체질이 탄탄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KIA전 2승은 의미가 있다. 롯데는 지난 주말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리고 만난 상대가 KIA다. KIA는 투타가 안정됐다는 평가 속에 지난 주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롯데가 상대하기에 버겁다는 예상이 많았다.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 선수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일단 성공했다. 이번 2연승으로 지난 4월 5일과 7일 안방서 KIA에게 당한 두 차례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당시 롯데는 시즌 개막 후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다가 KIA에게 발목을 잡힌 다음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이후 치른 8경기에서 1무 7패를 기록, 벌어놓은 승수를 모두 까먹었다.

롯데가 9일 경기마저 잡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하지만 이날 패한다 해도 위닝시리즈로 원정 KIA전을 마무리한다. 기분좋게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3승1무14패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는 5할 승률 복귀도 바라보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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