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봉태규가 영화 '미나문방구'에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알렸다.
2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주연 배우 최강희와 봉태규, 정익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미나문방구'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봉태규는 극 중 초등학교 담임 교사를 맡은 것에 대해 "선생님은 역은 처음"이라며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은 대부분 의무교육까지만 받았을 법한 인물들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번엔 임용고시까지 패스했으니 굉장한 상승을 했다"며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확실하니 역대 가장 고학력자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미나문방구'는 아버지가 쓰러진 후 억지로 떠맡게 된 문방구를 처분하려는 미나(최강희 분)가 단골 초등학생 고객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태규가 연기한 강호는 모교로 부임해 온 초등학교 교사이자 문방구 앞 게임기를 자주 이용하는 단골 고객이기도 하다.
극 중 최강희가 맡은 캐릭터 미나가 아이들을 골칫덩이로 생각하는 만큼, 교사 역의 봉태규는 아이들을 아끼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법도 한데 '미나문방구'의 두 주인공 중 아이들을 한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모범적 어른은 없다.
봉태규는 "저희 영화의 독특한 점"이라며 "휴먼드라마니 한 명은 아이를 사랑하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없다)"라며 "강호는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기보다 저와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는 인물이다. 이제껏 나왔던 좋은 선생님의 개념이 강호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연기한 강호 캐릭터에 대해 "과거에 문방구 앞 학교에 다녔고 나중에 성인이 되고, 선생님이 돼 모교에 부임한다"며 "어릴적 문방구에 대한 추억이 아련한 인물이다. 문방구 앞 게임기의 '스트리트파이터' 랭킹 1위에 집착이 강하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한편 '미나문방구'의 최강희는 극 중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지만 억지로 골칫덩어리 문방구를 떠맡게 된 사장 미나 역을 맡았다. 정익환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는 5월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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