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결과는 좋지 않았다.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으나 곧바로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 또 졌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물고 늘어지면서 추격은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전날 우천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삼성과 시즌 첫 만남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물론 21일 경기에서 롯데는 믿었던 정대현이 중간계투 등판해 또 다시 무너지며 연속안타를 허용, 실점한 것이 빌미가 돼 패배를 당했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은 봤다.
베테랑 장성호가 오랜만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는 이날 삼성전서 첫 타석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2루타를 한 개 치고 추격의 투런홈런도 쏘아올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 2안타 이후 일주일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1리로 끌어 올렸다.
장성호는 지난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방망이가 조용했다.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 두 개를 당했다. 이런 부진이 이어져 18일 넥센전에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4일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장성호는 3안타 3타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롯데는 장성호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장성호의 부활과 함께 지난 주말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전준우도 회복세다. 14일 두산전 이후 6경기 연속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1군 합류 이후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강민호까지 살아난다면 롯데 타선은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롯데는 이번주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를 각각 홈과 원정에서 만난다. 여기에서도 5할 승률 이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시즌 초반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아예 밀려날 수도 있다.
롯데로선 이번주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19일 삼성전에서 힘겹게 7연패에서 탈출하고도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또 패배를 안있고, 흔들리는 뒷문이 여전히 걱정이다. 하지만 장성호의 방망이가 활기를 띠는 등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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