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확실히 같이 있으니 모양새가 좋아 보인다. '지구특공대' 지동원-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국가대표팀 최강희호에서도 찰떡 호흡을 과시 중이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말로우 비셤 애비 풋볼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나란히 참석했다. 올해 들며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뒤 펄펄 날면서 덩달아 구자철의 존재감도 커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둘은 같은 팀에서 함께 호흡하는 부분에 대해 즐거움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지)동원이와 함께 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특별히 힘든 것도 없고 선수대기실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등 너무나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로 도와가며 기량 발전을 하고 있다는 구자철은 "축구 외적으로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아우크스부르크로 쫓기다시피 이적해온 지동원이 갖고 있는 능력을 드디어 발휘하고 있는 데 대한 대견함을 표현했다.
지동원도 마찬가지. 선덜랜드에서 벤치 신세로 밀리면서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지동원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선발 멤버로 나서며 폭발적인 활동력을 보여줘 한풀이를 하고 있다.
지동원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 같다"라며 다시 찾은 행복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구자철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덜랜드 시절을 떠올리며 "선덜랜드에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뒤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또, (구)자철 형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평소 아침에 빵만 먹었는데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몸이 좋아졌다"라고 구자철과 함께 몸 관리를 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강희 감독도 지동원이 다시 활력을 찾은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최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회복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구자철과 함께 하는 것도 큰 요인인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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