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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만루가 두려워'…징크스 생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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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나온 두산 호수비도 '야속해'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앞으로 공격할 때는 일부러라도 만루 상황을 피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 유독 만루 찬스만 되면 점수를 뽑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12,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12일 두산전에서는 3-1로 앞서고 있던 7회초 2사 후이긴 했지만 만루 기회를 잡았다. 추가 득점을 올린다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이 유격수 뜬공에 그쳐 점수를 내지 못했다. 롯데는 8회 두산에 2실점해 결국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고, 12회 접전 끝에 비겼다.

13일 두산전에서도 롯데와 만루의 악연은 계속됐다. 3회초 2사 만루와 6회초 1사 만루에서 또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에게 끌려가고 있던 상황이라 쫓아가는 점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롯데의 바람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두산 야수들의 호수비도 롯데 선수들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롯데는 4회초 용덕한이 2루수와 중견수 사이로 향하는 타구를 쳤다. 두산 2루수 허경민과 중견수 이종욱 중 어느 한 선수가 처리하기에 애매한 자리였다. 그러나 이종욱이 전력질주를 한 뒤 다이빙캐치를 시도해 타구를 잡아냈다. 롯데로선 김이 새는 상황이었다.

5회초에는 김문호가 때린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튀었다. 보통 이런 경우 내야 안타가 되기 쉽다. 그러나 이날 롯데에겐 운도 따르지 않았다. 두산 1루수 오재원이 타구 방향을 놓쳤다. 하지만 튄 공은 하필이면 오재원이 움직인 곳으로 갔다. 오재원이 투수 김상현에게 가볍게 공을 던져 김문호는 아웃됐다.

롯데는 이날 두산(6안타)의 두 배나 되는 12안타를 쳤다. 4사구 3개와 상대 실책 하나를 더하면 모두 16번 출루했다. 그러나 홈을 밟은 주자는 단 두 명에 그쳤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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