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파비오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이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전했다.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4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상민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전북은 1승3무, 승점 6점을 기록하며 F조 2위를 지켜냈다. 우라와는 1승1무2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지만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29분 박원재의 슈팅, 전반 추가시간 정인환의 슈팅, 후반 22분 에닝요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왔다. 무려 3번이나 전북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비오 대행은 골대 불운에 대해 "골대를 맞힌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쉽다. 오늘 전주성 골대가 일본편을 많이 들어준 것 같다"며 위트 있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파비오 대행에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김정우의 투입이 늦었다는 것이다. 파비오 대행은 "전반 초반부터 김정우를 투입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김정우가 감기 몸살이 걸려 일본 원정 다녀온 후 하루도 훈련을 하지 못했다. 아픈 몸이라서 후반에 기용해야 했다. 전반부터 기용했으면 무승부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투지로 동점을 만들어낸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비오 대행은 "초반에 예상하지 못한 두 골을 허용했다. 나도 당황스러웠다. 승점을 올려야 하는 경기였고 위험했지만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우라와 감독은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 매우 만족한다. 두 팀이 명승부를 펼쳤다. 내가 원하는 전술을 우리 선수들이 잘 해냈다. 앞으로 그룹 예선을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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