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쉽지 않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 파비오 감독대행은 신중했다.
전북은 3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2002 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3-1로 이겼다. 0-1로 뒤지던 후반 6분 이승기, 19분 이동국, 25분 에닝요의 릴레이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2무 뒤 첫 승을 거둔 전북은 1승2무, 승점 5점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 아직 3경기가 남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 2경기가 전북의 홈이라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전반 초반에 우리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우라와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우라와가 세 번의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우리가 승리를 할 수 있는 힘이 됐다"라고 자평했다.
첫 승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3경기가 남았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의 통과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무앙통 유나이티드 경기도 봐야 한다. 남은 3경기로 결정이 나는 것이다. 이번 경기로 인해 16강 진출을 예상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후반 이동국의 투입이 신의 한 수가 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4~5월 1주일에 2경기씩 해야 한다. 이동국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해줘야 한다"라며 선발 제외하고 교체 카드로 활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뒤 케빈과 투톱을 이뤄 우라와의 수비라인을 붕괴시켰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이동국을 믿고 있었다. 이동국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선수이기에 경기에 투입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1골 2도움 한 것에 대해 이동국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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