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구 콤비가 무실점의 중심에 선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들에게 확실한 임무를 부여해 카타르의 밀집 수비 깨기와 역습을 차단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24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전술 훈련에서 기성용-구자철을 주전조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지난 22일 자체 연습 경기에 이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추게 했다.
그동안 기성용의 파트너는 오리무중이었다. 전술 변화에 따라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인 황지수(포항 스틸러스)나 신형민(알 자지라)이 나설 가능성도 충분했다. 실제 지난달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는 기성용-구자철이 전진 배치되고 신형민 홀로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이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예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올림픽대표팀에서 호흡했던 기성용-구자철로 중원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두 사람을 따로 불러 확실한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미 기성용에 대해서는 "조금 더 뒤에서 볼을 간수하게 될 것이다"라며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구자철에 대해서도 "좀 더 전진해서 공격을 조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기-구 조합은 장, 단점이 뚜렸하다. 둘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함께 공격에 가담하면 뒷공간이 노출, 상대의 공격 루트로 활용된다. 둘중 한 명이 공격 욕심을 버리고 지켜야 수비가 흔들리지 않는다.
두 명 모두 역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 눈치다. 구자철은 "김신욱, 이근호가 앞에 있어서 공격적으로 나가게 된다면 그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전방에서 상대 압박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기성용도 마찬가지, 구자철과 호흡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그는 "수비라인 앞에서 볼을 간수하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80% 정도는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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