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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사회생', 풀세트 끝 현대캐피탈 잡고 PO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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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4-26 22-25 26-24 15-12)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를 이끈 주역인 마틴(슬로바키아)은 42점을 올렸고 김학민도 18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류윤식은 곽승석 대신 2세트부터 선발로 코트에 나와 10점(3블로킹)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6점으로 분전했고 문성민도 2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출발이 좋았다. 1세트 초중반까지는 문성민과 가스파리니 죄우 쌍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에 끌려갔다. 하지만 마틴(슬로바키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23-23 상황에서 마틴의 후위 공격이 성공한 뒤 현대캐피탈 임동규의 범실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그러나 홈팀 현대캐피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듀스까지 가는 승부에서 가스파리니가 두 차례 공격을 연달아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19-17로 앞선 상황에서 가스파리니가 서브 득점을 뽑아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의 공격으로 반격해봤지만 이 때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21-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아웃되고 마틴이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4-2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 이어 두번째로 맞는 듀스 상황. 이번에는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좀 더 앞섰다. 마틴의 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이 네트에 걸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승부의 무게 중심이 대한항공으로 조금씩 이동한 건 7-7 상황에서 류윤식이 연달아 오픈공격을 성공하면서부터다. 9-7로 앞선 대한항공은 마틴의 오픈공격까지 성공하면서 3점 차로 도망갔다.

현대캐피탈이 가스파리니와 문성민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이 마틴의 시간차 공격과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내면서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극적인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두 팀의 2차전은 장소를 옮겨 오는 19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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