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대한항공이 LIG 손해보험을 꺾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LIG 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8 25-19)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15승 12패(승점 46)으로 3위를 유지, 4위 러시앤캐시(14승 13패, 승점 41)과 격차를 벌렸다. 반면 이날 패한 LIG 손해보험은 12승 15패(승점 39)가 되면서 실날같이 남아있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김학민(8점)이 다소 부진했지만 곽승석(14점)과 마틴(19점, 슬로바키아)가 제몫을 했고 고비마다 나온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LIG 손해보험은 고비마다 공격 범실이 나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김요한(17점)과 까메호(9점, 쿠바)가 분전했으나 번번히 상대 블로커의 손에 시도한 공격이 걸렸고 리시브가 흔들린 게 패배 원인이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숫자에서 각각 9-5, 9-2로 LIG 손해보험을 앞섰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김요한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막아내면서 24-21을 만들었다. 하지만 LIG 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연속 득점으로 23-24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마틴의 후위공격이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한선수가 김보균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0-13으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하경민의 속공으로 23-17까지 점수를 벌렸고 원포인트서버로 나온 황동일은 서브 득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전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 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8 32-30 25-21)로 이겼다.
GS 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위를 확정한 IBK기업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20승 8패(승점 58)로 사실상 2위를 굳혔다. 2, 3세트에서 GS 칼텍스를 괴롭혔던 흥국생명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6승 21패(승점 21)로 5위에 머물렀다.
GS 칼텍스는 베띠(도미나카공화국)가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3점으로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고 한송이와 이소영이 각각 13, 1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흥국생명은 휘트니(미국)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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