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서울 SK가 드디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SK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3-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41승 9패를 기록한 SK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SK 구단 최초 정규리그 우승 달성이다. 개막 후 50경기, 148일 만에 거둔 값진 결과다. SK의 종전 최고 기록은 1999~2000시즌, 2001~02시즌 기록한 정규리그 2위였다. 역대 통산 최소 경기,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팀은 원주 동부로 지난 시즌 47경기, 123일 만에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승리로 1위에 오르겠다는 SK의 집념이 빛났다. 앞선 경기였던 7일 모비스전에서 7점 차로 패하며 우승 확정을 미뤘던 SK는 이날 KCC의 홈에서 미뤘던 축포를 터뜨렸다.
홈에서 SK의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할 수 없었던 KCC가 강한 압박과 신경전으로 나와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1쿼터를 14-20으로 뒤졌던 SK는 2쿼터 들어 23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초반 김민수와 권용웅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23-20으로 앞섰고, 득점 공방을 벌이다 다시 권용웅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SK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쿼터 종료 3분여 전 주희정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민수가 3점포를 쏘아올려 6점 차로 벌렸다. SK는 전반 턴오버 11개를 범하면서 쉽게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부터 SK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3쿼터 초반 김민수와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SK는 박상오의 3득점으로 47-41로 앞서나갔다. 이어 최부경의 활약까지 더해 3쿼터 종료 때 점수는 60-51로 벌어졌다. KCC는 수비에 적극 가담한 김효범이 3쿼터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마지막 4쿼터, KCC가 임재현과 최지훈의 연속 외곽포를 앞세워 7점 차로 추격했으나 SK가 헤인즈의 골밑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경기 종료 53초 전 김동우의 득점이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원주 동부를 82-67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9연승을 달렸고, 감독이 승부조작 의혹을 받으며 분위기가 흐트러진 동부는 3연패에 빠졌다. 동부는 19승 31패로 KT와 공동 7위가 됐다. 로드 벤슨이 22점 9리바운드, 김시래가 19점 5리바운드로 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삼성은 안양 KGC의 5연승을 저지하고 단독 6위가 됐다. 선수들이 고루 기용된 가운데 임동섭이 15점 3리바운드, 이동준이 14점 3리바운드, 이관희가 11점 4리바운드 활약을 했다.
◇ 9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2(20-10 20-23 28-9 14-25)67 원주 동부
▲ (서울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83(21-23 16-14 27-24 19-18)79 안양 KGC
▲ (전주체육관) 전주 KCC 66(20-14 13-23 18-23 15-13)73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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