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순위는 차이 나도 연고지 라이벌전은 역시 달랐다. 승자는 실속을 챙겼고 패자에는 먹구름이 꼈다.
서울 SK가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SK는 1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0-65로 승리했다. 39승8패가 된 SK는 1위 질주를 계속하며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했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섰다.
지난달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패해 11연승을 마감했던 SK지만 이날 홈경기에서는 이겨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홈 20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또 남은 7경기에서 6경기만 이기면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기록한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44승) 기록도 뛰어넘는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공동 6위 부산 KT, 원주 동부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SK는 코트니 심스가 14득점, 박상오가 10득점, 주희정이 10득점 6도움 등으로 고른 활약을 했다. 삼성은 차재영이 16득점, 대리언 타운스가 17득점 10리바운드를 해냈지만 초반 주도권을 내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쿼터는 SK가 22-14로 여유 있게 앞섰다. 김선형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다양한 득점 루트로 삼성을 흔들었다. 삼성은 타운스가 1쿼터에만 9득점에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SK의 조직력을 깨지 못했다. SK는 2쿼터 고른 선수기용으로 체력을 아끼며 삼성에 여유 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이 집중력을 살렸고 블랭슨이 골밑에서 힘을 내면서 34-37까지 따라갔다.
시소게임은 3쿼터부터였다. 삼성이 차재영의 블록슛과 임동섭의 가로채기 등으로 수비에 성공하며 득점을 쌓았고 44-47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김민수의 3점포가 림을 가르고 헤인즈가 골밑슛을 정확하게 넣으며 SK가 달아나더니 김동우의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슛이 림을 가르며 57-46, 11점차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삼성이 다시 추격전을 벌여 55-59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종료 7분 11초를 남기고 SK 박상오의 3점슛이 터졌다. 이후 외곽으로 볼을 돌리며 삼성의 힘을 뺐고 종료 5분여까지 64-55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잠시 긴장이 풀린 SK를 상대로 삼성이 차재영의 3점슛 두 방으로 63-67, 또 다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SK는 곧바로 박상오의 골밑슛으로 급한 불을 끈 뒤 작전타임으로 삼성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했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87-80으로 승리, 5연승을 달리며 2위를 유지했다. 3위 인천 전자랜드와는 4경기반 차를 유지하며 4강 PO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박종천은 24득점을 쏟아내며 모비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코트의 사령관 양동근이 14득점, 문태영이 13득점으로 분전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막판 추격전을 벌이며 라온 윌리엄스가 22득점, 김동욱이 18득점을 해냈지만 소용 없었다. 전태풍은 8득점으로 묶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체육관에서 전주 KCC에 68-61로 이기며 3위를 지켰다. 정영삼이 20득점을 올리며 팀 3연승에 기여했다.
◇ 1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80(11-30 21-14 18-24 30-19)87 울산 모비스
▲ (전주체육관) 전주 KCC 61(20-16 18-21 12-11 11-20)68 인천 전자랜드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0(22-14 15-10 20-12 13-19)65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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