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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5연패 오릭스, 시즌 전부터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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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가 시범경기 5연패에 빠졌다. T-오카다를 1번에 배치하는 등 갖은 노력에도 연패 탈출은 쉽지 않다.

오릭스는 지난달 23일 요코하마전부터 7일 주니치전까지 시범경기 5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큐에서 오릭스로 구단명이 바뀐 1989년 이후 시범경기 개막 5연패는 처음이다. 특히 최근 두 경기 모두 1득점씩을 올리는 데 그치며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T-오카다를 1번에 투입하는 등 타선에 변화를 줬으나 효과는 없었다. 산케이스포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모리와키 감독은 "T-오카다의 1번 기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시범경기는 수많은 경기 중 일부일 뿐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확대해석을 피했다.

이 신문은 "주포의 1번 기용이 부진 탈출의 기폭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T-오카다는 15타석 무안타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

스프링캠프에서 노스텝 타법을 버리고 오른 다리를 들어 올리는 타격 폼으로 변신했지만, 시범경기 부진이 이어지자 T-오카다는 다시 두 다리를 바닥에 붙이는 이전 타격폼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T-오카다는 "타격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개막전까지 타격폼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릭스는 지난해 리그 최하위로 처지자 감독 교체와 외부 선수 영입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시범경기부터 성적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 이토이 요시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 출전으로 빠졌고,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는 오른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특히 마무리투수 후보로 떠오른 마하라 다카히로는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릭스의 대형 전력 보강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오릭스가 시즌 전부터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1라운드 탈락으로 WBC를 마친 이대호는 소속팀으로 복귀해 시범경기에 나선다. 이대호가 침체에 빠진 오릭스 타선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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