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소환이 예정된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입을 열었다.
강동희 감독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은행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경기도 의정부지검 형사 5부가 프로농구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브로커 A씨를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강 감독은 A씨로부터 승부조작의 대가로 돈을 받은 뒤 이 중 10%를 용돈 명목으로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지난 2011년 2~3월 경기에서 선수들 모르게 교체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 지검은 7일 오전중 강 감독에게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강 감독은 5일 팀 훈련에 불참한 뒤 이날 팀의 오리온스전 지휘를 위해 모습을 나타났다.
인터뷰룸에 들어선 뒤 10초 간 침묵하던 강 감독은 "공인으로서 상당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많은 팬들과 농구인들에게 죄송하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언론에 나온 내용은 검찰에서 소명을 하겠다. 명백히 밝히겠다"라며 자신의 입장은 결백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의정부 지검은 강 감독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추가 관련자들로 수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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