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땠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에 소집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고,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1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대만으로 떠난다.
이번 WBC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을 포함해 각국 참가팀은 공인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문제가 됐다.
WBC 공인구는 한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공과 견줘 표면이 미끄럽고 실밥이 도드라져 있지 않다. 따라서 공을 채기가 쉽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공인구를 사용하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투수들이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투수 외에 다른 야수들도 공인구 적응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윤석민은 "4년 만에 WBC 공인구를 손에 잡아봤다"며 "그런데 좀 느낌이 달랐다. '공이 이 정도로 미끄러웠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적응이 끝났다고 했다. 윤석민은 "처음에만 그랬고 현재는 문제가 없다"며 "투구를 하면서 적응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도 "일본에서 사용하던 공과 분명히 많은 차이가 있다"며 "공인구를 가지고 송구를 해봤는데 많이 미끄러지더라. 투수들의 적응이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캐치볼을 해봤는데 국내 경기 사용구와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했다.
선수들이 WBC 공인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소속팀 전지훈련부터 공인구를 자주 사용해 손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정대현 선배가 던지는 공인구를 받아봤다"며 "자주 던지다보니 적응하기 마련이다. 공인구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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