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용될 공인구의 적응에 일본도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0일 소프트뱅크의 에이스이자 이번 WBC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셋쓰 다다시의 공인구 적응 방법을 소개했다. WBC 공인구는 표면이 미끄럽고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셋쓰는 "미끄러지기 쉬운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고 있다"며 "새 공을 손으로 문지르지 않는다거나 보드라운 모래를 공에 묻혀볼까 한다"고 말했다. 일부러 공이 미끄러운 상태로 연습해 적응해 나가겠다는 일종의 '역발상'이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소프트뱅크에서 오릭스로 이적한 마하라 다카히로도 셋쓰와 함께 훈련 중이다. 제2회 WBC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마하라는 "미국에서는 (습도가 높은 일본에서보다 공인구가) 더욱 미끄럽다"고 조언했다. 이번 WBC의 결승라운드도 미국에서 열린다.
셋쓰는 지난해 17승5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우완 투수다. 이번 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일본과 결승 라운드 진출을 다퉈야 하는 한국에게는 경계대상 중 한 명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 투수들은 지난 15일 열린 출정식에서 공인구를 전달받았다. 한국 역시 투수들의 공인구 적응이 대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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