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 대표팀의 주장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용할 공인구를 잡아본 뒤 쓴웃음을 지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아베가 일본에서 WBC 공인구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괌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아베는 귀국 후 곧바로 가와사키의 자이언츠구장에서 런닝과 캐치볼 등을 시작했다.
습기가 높았던 괌에 비해 건조한 일본에서의 감각은 확실히 달랐다. 아베는 "미끌미끌하다"며 불편함을 토로한 뒤 "그래도 대책은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시작되기까지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공인구 적응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에게도 커다란 과제다. WBC 공인구는 한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공에 비해 표면이 미끄럽고 실밥이 도드라져 있지 않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투수들이지만, 도루 저지를 위해 송구를 해야 하는 포수들 역시 적응이 필요하다.
일본 선수들 대부분은 공인구에 대한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셋쓰 다다시(소프트뱅크) 역시 공인구 적응에 골몰하고 있다. 셋쓰는 일부러 공을 더 미끄럽게 만들어 적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마하라 다카히로(오릭스)는 "미국에서 더욱 미끄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이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숙적 일본의 안방을 책임지는 아베의 공인구 적응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과연 아베의 공인구 적응 대책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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