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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달프', 화요일 밤 울린 '희망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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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화요일 밤 방송된 '광고 천재 이태백'과 '달빛 프린스'가 브라운관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장르는 서로 다르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동일했다.

TV 가득 울려퍼지는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의 메시지에 리모콘을 쥔 시청자들의 얼굴엔 어느새 웃음이 번졌다.

'광고 천재 이태백'은 '스펙은 꽝'이지만 '열정은 짱'인 남자 이태백(진구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화려한 광고인을 꿈꾸지만 낮은 토익성적과 지방대 중퇴 기록은 자꾸만 그의 발목을 잡는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고, 광고는 스펙 순이 아니다'라고 항변해 봤자 소용없다. 그에게는 애초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5일 방송분에서 이태백은 '광고계의 전설'로 통하던 마진가(고창석)를 만난다. 그리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케 했다. "간판을 만들지 말고 광고를 하라"는 마진가 앞에 머리를 숙이고 배움을 청했다.

아직은 앞길이 깜깜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 언젠가 그가 지금의 답답한 현실의 바닥을 치고 올라 광고계의 샛별이 되리라는 사실을. 그래서 시청자들은 지치고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태백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다.

이날 '광고천재 이태백'에 이어 방송된 신개념 북토크쇼 '달빛프린스'에는 배우 이보영이 출연했다. 이보영은 힘든 순간 그녀의 손을 붙잡아준 보석같은 책 '꾸뻬씨의 행복여행'(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을 들고 나와 행복에 대한 짧지만 깊은 생각을 전했다.

또한 이보영과 5명의 '달프'(MC를 지칭하는 '달빛프린스'만의 용어)들은 책 속의 퀴즈를 함께 풀며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 프로그램은 책을 통해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자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라며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즐기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강렬한 자극보다 훈훈한 감동을 선택한 '광고천재 이태백'과 '달빛프린스'는 이날 한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이좋게 동시간대 3위에 그쳤다. 시청률 소숫점 한자리에 울고 웃는 방송계에서, 두 프로그램이 과연 끝까지 처음의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기대한다. 큰 웃음, 과한 자극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로하는 브라운관의 쉼표 같은 작품이 되어주기를. 그리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아주기를.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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