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방송인 강호동의 KBS 예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달빛 프린스'(기획 문은애, 연출 이예지)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달빛 프린스' 제작발표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달빛 프린스'는 시청자와 스타가 함께 책을 읽고 기부를 하는 '북 토크쇼' 형식의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 매주 게스트가 한 편의 책을 선정, 책에 따라 프로그램의 주제를 선정한다. 프로그램에서 얻은 상금은 기부에 쓰인다.
연출을 맡은 이예지 PD는 '달빛 프린스'에 대해 "방송을 보고 나면 책 한 권을 읽고 싶고 기부하고 싶어지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함께 세상을 바꾸고 나눔에 참여하는 등 '나눔의 확산'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라면서도 "오락 프로그램인 만큼 재미는 기본이다. 쉽고 편안하게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전했다.
'달빛 프린스'는 시청자의 질문에 MC와 게스트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호동을 위시해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형제, 최강창민 등 색다른 조합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이 PD는 "각각 다른 색깔을 가진 진행자를 원했다.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캐릭터를 먼저 정하고 가장 적합한 0순위의 진행자들을 캐스팅했다. 감사히 다 응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1회 게스트는 배우 이서진, 2회 게스트는 이다해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이 PD는 "게스트 섭외에 대한 원칙은 없다. 책을 읽고 나눈다는 부분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같이 즐겁게 펼쳐놓은 판을 즐기기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1년 3개월 만에 KBS 예능에 복귀하는 강호동은 '달빛프린스'에서 한층 훈훈해진 호동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호동의 지상파 복귀 프로그램 중 유일한 신설 프로그램인 만큼 새로운 MC진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그는 "책이라는 소재가 나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좋은 프로그램이 될거라는 확신이 들어 합류하게 됐다"라며 "첫녹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내 인생에 책이,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내 인생의 한 문장이 있다"라며 "캐스트가 책을 통해 느낀 울림으로 시청자들과 교감하고 교류하길 바란다. 이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또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철들지 않는 어른' 탁재훈은 빛나는 센스와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승승장구'에 이어 화요일 밤 11시에 또다시 돌아온 탁재훈은 "난 강호동의 방해공작원이다. 라인을 혼선시키러 온 특수요원"이라며 "강호동이 나의 교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는 "강호동은 가능성 있고 훌륭한 방송인이고, 용감한형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최강창민은 외모와 달리 상남자고, 정재형은 가요활동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라며 "아직 잘 모르겠지만 좋은 멤버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텔리 음악요정' 정재형은 여성적 섬세함과 경계 없는 지식으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는 "첫녹화는 이상했지만 또 좋았다"라며 "제작진들이 변태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상한 부분이 잘 맞으면 재밌겠다는 생각 들었다. 예능을 잘 아는 친구들인 만큼 밥숟가락 얹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가요계 히트제조기'이자 현실감 넘치는 독설가로 유명한 용감한형제, 데뷔 이래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아시아의 별'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매력도 관전 포인트다.
최강창민은 "데뷔 10년차이지만 예능은 초짜다. 미친듯이 부담되지만 듬직한 형님들만 믿겠다"라며 "'눈 딱 감고 100일만 불특정다수에서 욕 먹을 작정하고 편하게 하라'는 슈퍼주니어 규현의 조언대로 형님들을 잘 모시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색다른 조합이 빚어낼 색다른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는 22일 밤 11시1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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