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러시앤캐시가 3연패로 주춤했다. 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다 최근 치른 3경기에 모두 졌다. 이번에 가로막힌 상대는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 러시앤캐시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2)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3승 7패(승점 39)가 되면서 1위 삼성화재(16승 3패, 승점 46)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8승 12패(승점 23)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났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좌우 쌍포가 각각 16,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센터 이선규도 8점을 보태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러시앤캐시는 다미(영국)가 14점을 올렸으나 박상하와 신영석이 2점, 3점에 머물렀고 블로킹도 각각 1개씩에 그쳐 높이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두 점 차를 유지하면서 세트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왔다. 그러나 가스파리니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22-21로 쫓겼다. 이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은 이선규에게 과감한 속공을 연결했고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이 아웃되면서 다시 한 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가스파리니가 후위 공격을 성공해 24점째를 얻었고, 러시앤캐시 다미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1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문성민의 오픈 공격 등으로 20-14로 앞서가면서 사실상 세트 승을 결정지었다.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24-21로 앞섰고 임동규가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를 내면서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 도로공사가 1위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16)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2승 8패(승점 35)가 돼 2위 GS 칼텍스(13승 6패, 승점 37)와 격차를 줄였다. IBK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5연승을 마감했지만 17승 3패(승점 50)로 1위 자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도로공사에서는 니콜(미국)이 26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고 하준임이 8점, 황민경과 표승주가 각각 7점씩을 보탰다. IBK 기업은행은 알레시아(우크라이나)가 21점으로 분전했으나 18개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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