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서울 SK가 1위의 위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SK는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하며 1위를 질주했다. 2위 울산 모비스와는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3위 순위는 지켰지만 3연패에 빠졌다.
SK 승리의 공신은 애런 헤인즈였다. 코트니 심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출전 시간을 최대한 적게 하려는 문경은 감독의 의도에 적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헤인즈는 21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최부경도 12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선형이 13득점으로 보조 역할을 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연이어 실패한 공격이 아쉬웠다.
홈 승률 1위(13승2패, 0.867) SK와 원정 승률 1위(11승3패, 0.786, 이상 이날 경기 제외) 전자랜드 간의 겨루기답게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격전이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주득점원인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의 손가락 부상으로 1쿼터부터 수비로 전자랜드의 득점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알아챘는지 전자랜드는 디앤젤로 카스토를 내세워 높이의 농구로 SK의 전략을 흔들려 했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의도대로 통했다. 정병국과 문태종의 3점포가 터지면서 19-15로 앞서갔다. 그렇지만 안정을 찾은 SK는 2쿼터 들어 리바운드를 충실하게 잡아낸 뒤 득점으로 연결했고 35-32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시작 후 SK와 전자랜드가 강풍을 한 번씩 주고받았다. SK 김민수가 카스토의 골밑슛을 블록하고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공격의 힘을 보여줬다. 전자랜드도 수비에 집중하며 점수를 좁혔고 문태종과 포웰, 한정원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51-45로 역전했다. 이후 이현민의 자유투까지 더해 53-49로 3쿼터를 끝냈다.
승부는 4쿼터에서야 갈렸다. SK가 종료 7분 39초를 남기고 54-54로 동점을 만들었다. 원점에서 최후의 승부가 시작됐고 그 중심에는 수비가 있었다. 4분58초를 남기고 59-56으로 SK가 앞선 상황에서 전자랜드의 살림꾼 주태수가 5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전자랜드 차바위의 3점슛과 골밑슛이 모두 림을 외면한 사이 SK는 최부경의 자유투와 박상오의 과감한 포스트플레이 득점으로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61-57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최부경의 미들슛이 림을 통과했고 추가로 주어진 자유투까지 더해 1분 45초를 남기고 66-60으로 점수를 벌렸다. 57.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문태종의 미들슛이 림에 맞고 나왔고 포웰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헤인즈가 넣으면서 박빙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전주체육관으로 원정을 떠나 꼴찌 전주 KCC에 90-70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2위를 유지했다. KCC는 6연패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문태영이 24득점으로 보조했다. KCC는 안드레 브라운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김효범이 9득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9일 경기 전적
▲(잠실학생체육관) 서울SK 72(15-19 20-13 14-21 23-13)66 인천 전자랜드
▲(전주체육관) 전주KCC 70(23-26 14-23 11-17 22-24)90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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