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서울 SK가 리그 1위 팀의 힘을 보여줬다.
SK는 16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겨루기에서 초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시종일관 앞서며 72-6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SK는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리며 1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연승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1쿼터, 왜 올 시즌 SK가 잘 나가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변기훈의 3점포에 이어 코트니 심스, 박상오가 골밑과 미들슛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조바심을 자극했다. 오리온스는 네 번의 3점 슛이 모두 림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19-8로 여유있게 앞선 SK는 2쿼터에도 김선형과 주희정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오리온스를 흔들었고 31-27로 앞선 채 마쳤다.
오리온스는 2쿼터 도중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된 SK 외국인 선수 심스의 공백을 역이용하기 위해 강한 수비로 맞섰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여전히 야투율이 떨어졌고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패스미스까지 더해졌고 이를 즐긴 SK는 51-36으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리바운드에서도 29-16으로 앞서며 높이의 위력도 과시했다.
마지막 4쿼터, 오리온스는 조상현, 전태풍의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좀처럼 점수차는 줄지 않았다. 종료 6분 42초를 남기고 SK가 헤인즈의 골밑을 앞세워 59-44, 15점차를 유지했다.
시간이 부족했던 오리온스는 외곽포를 시도했지만 불발탄만 속출했다. 빗나간 슛의 리바운드도 주로 SK의 몫이었다. 그러자 오리온스는 라온 윌리엄스를 이용해 골밑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그래도 초반에 벌어진 점수는 어떻게 해도 만회하기 어려웠다.
결국, SK의 일관된 흐름은 계속됐다. 오리온스가 종료 2분51초를 남기고 전정규의 3점포와 이어진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55-65까지 좁혀봤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SK는 최부경이 14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고 헤인즈가 14득점 8리바운드, 박상오가 14득점으로 보조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15득점, 윌리엄스, 최진수가 각각 17득점씩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창원 LG는 창원체육관에서 전주 KCC에 79-68로 이겼다. LG는 6연패를 끊고 오리온스와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KCC는 5연패에 빠지며 단독 꼴찌를 유지했다.
LG는 양우섭이 21득점, 로드 벤슨이 15득점 14리바운드를 올렸다. KCC는 박경상이 22득점, 크리스 알렉산더가 17득점, 김효범이 16득점을 해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6일 경기 전적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60(8-19 19-12 9-20 24-21)72 서울 SK
▲(창원체육관) 창원 LG 79(27-18 13-20 17-16 22-14)68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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