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남희석의 짓궂은 질문에 내년 수원전 스코어를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프로축구 부문 수상자인 소속팀 제자 하대성에 대한 시상을 맡았기 때문이다.
시상대에 오른 최 감독에게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남희석이 장난 섞인 질문을 던졌다. 남희석은 "우승을 축하드린다"며 올 시즌 서울의 K리그 우승을 먼저 이야기한 뒤 "수원과의 더비가 항상 뜨겁다"며 서울의 수원전 악연을 끄집어냈다.
이어 남희석은 "연패를 끊으셨다. 1-1 무승부로. 그것도 상대는 전반에 1명 퇴장을 당했는데"라며 "죄송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고 능청스럽게 최 감독의 아픈 곳을 찔렀다.
서울은 지난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무승부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8월28일 이후 7연패를 당하고 있던 수원을 상대로 연패를 끊으며 승점 1점을 추가한 의미 있는 무승부였다. 승점 96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서울과 최 감독에겐 수원전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남희석은 마지막으로 최 감독에게 "내년 수원전 스코어를 예상해 달라"고 질문을 던졌다. 최 감독은 "스코어는 많이 나지 않을 것 같다. 1-0으로 이기는 것이 나에게는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수원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 '옥에 티'라고 말한 최 감독. 남희석의 짓궂은 농담에 수원전 1-0 승리를 예고한 최 감독은 "쉽지는 않겠지만 내년 시즌 AFC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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