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윤호영의 활약을 보고 있자니 속이 좀 쓰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모비스를 67-6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상무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상무는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특히 동부 출신 윤호영이 강병현과 박찬희, 허일영 등과 함께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김주성과 '트윈타워'를 이뤘던 윤호영이 상무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강 감독의 심정은 어떨까. 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량이 좀 더 좋아진 것 같아 흐뭇하다"며 "그런데 속이 좀 쓰리다고 해야 하나. 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팀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동부가 올 시즌 1, 2라운드서 4승 14패로 9위에 머물러 있어 윤호영의 빈자리가 더 아쉬웠다. 강 감독은 "상무에서 더 발전돼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제 윤호영과는 적으로 만난다. 동부와 상무는 5일 4강전서 만나 결승행을 다툰다. 강 감독은 "윤호영이 늘 김주성과 다른 팀에서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며 "김주성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두 선수의 맞대결이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감독은 또 "상무는 강팀이다. 프로에서 이름을 떨친 선수들이 많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