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1,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겨루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가운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또 패했다.
QPR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첫 승이 간절했던 QPR은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이 경기에 나섰으나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새 감독으로 선임된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QPR 선수들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4무 9패(승점 4점)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맨유는 10승 3패(30점)로 1위가 됐다.
무릎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출전이 예상됐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대기 명단에서 빠져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대등했다. QPR은 새 감독 앞에서 첫 승을 달성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는지 몸을 날리며 맨유의 공격을 막고 빠른 공격 전환으로 골을 넣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맨유의 노련함이 묻어나왔고 QPR은 수비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델 타랍이 개인기로 위기를 돌파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양 팀은 후반 전면전을 벌였다. 선공은 QPR이었다. 7분 왼쪽 측면에서 타랍이 연결한 볼을 제이미 맥키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당황한 맨유는 폴 스콜스와 애슐리 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안데르손을 내세워 공격을 강화했다. 18분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대니 웰벡이 헤딩으로 뒤로 흘렸고 조니 에반스가 다시 한 번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신난 쪽은 맨유였다. 강한 압박으로 QPR의 공간을 깼고 23분 부상 복귀한 대런 플레처가 헤딩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맨유쪽으로 완벽하게 넘어갔고 2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넣었다.
QPR은 타랍과 파울린을 빼고 데이비드 호일렛,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투입해 미드필드에서 힘의 균형을 되찾으려 애썼지만 무위에 그치며 또 패배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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