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박지성(31,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영국 축구팬이 법정에 서게 됐다.
영국 종합지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 시간) 지난달 22일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버턴의 경기 도중 박지성을 '칭크(Chink)'라고 부른 혐의로 윌리엄 블라이싱(41)이라는 축구팬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칭크(Chink)'는 '찢어진 눈'이라는 뜻으로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에버턴 팬인 블라이싱은 나이지리아 출신 빅토르 아니체베(에버턴)에게도 "빌어먹을 원숭이, 칭크 박지성을 쓰러트려라"라고 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에 출두한 블라이싱은 "폭언은 인정하지만 인종차별 발언은 하지 않았다. 절대로 문제가 될 만한 말은 하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발언과 경기장 사진, 중계 화면 등을 확보해 신원조사에 들어가 블라이싱을 리버풀 인근에서 체포했다.
블라싱은 "4천여 관중 중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비판은 내게 집중되고 있다. 절대로 인종차별 발언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10월 2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팀 동료 안톤 퍼디난드와 함께 인종 차별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역시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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