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80억 베팅'이 시작됐다.
NC는 지난 12일 8개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넘겨받았다. 신생팀 지원 방안 중 하나로, NC는 기존 8개 구단에서 이들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한 명씩을 영입할 수 있다. 내년 시즌 1군 리그에 진입하는 NC 전력의 사실상 골격을 형성할 선수들이다.
당연히 NC의 선택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공짜로 데려다 쓰는 것도 아니다. 선수당 10억원이라는 적지않은 보상금을 각 구단에게 지급해야 한다. 총 80억원이다. 15일까지 영입할 선수를 결정해야 하는 NC로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NC는 기본적으로 즉시 전력 선수와 유망주 사이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군 진입 첫 시즌인 내년에 써먹어야 하는 선수도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도 영입해야 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투수가 안정이 돼야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영입의 우선순위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수 중에서도 유망주, 베테랑 등 영입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은 넓기 때문에 NC의 선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수 중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생팀 NC는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팀 주전 1루수였던 조평호의 경쟁자를 영입할 뜻을 내비쳤다. 장타력을 갖춘 1루수 요원이 있다면 고민 없이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선수를 내줘야 하는 8개구단은 저마다 상황이 다르다. 투수진이 풍족한 팀도 있고 야수층이 두터운 팀도 있다. 그만큼 NC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도 넓다. 또한 당장 1군에서 주전으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도 대거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지명에 대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잘 뽑으려고 한다"고 원칙론적인 말을 했다. 참 쉽고도 어려운 말이다. 현재 NC가 하고 있는 고민이 그렇다. 결과는 15일 오후 5시 이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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