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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삼성, 살 떨리는 1점차 승리…우승에 1승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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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이제 1승뿐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2연승을 거둔 뒤 문학구장에서 열린 원정 3, 4차전에서 내리 패한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SK는 다시 코너에 몰렸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이날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지난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승리투수가 돼 제몫을 했다. SK 선발 윤희상도 7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5피안타 2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1차전에서처럼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또 패전을 떠안았다.

선취점부터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정형식과 이승엽이 연속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들어 이날 처음 4번타자로 나온 최형우가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한이 타석 때 윤희상이 폭투를 범하는 바람에 쉽게 점수를 냈다.

삼성은 윤희상이 다시 한 번 폭투를 하는 틈을 타 2루에 있던 이승엽이 3루로 갔고 박한이가 볼넷을 얻어 추가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박석민이 2루수 앞 땅볼에 그쳐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삼성은 3회말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1사 이후 이승엽과 최형우가 연속안타를 쳤는데 SK 우익수 임훈이 볼을 더듬으며 흘리는 실책을 해 이승엽은 3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박한이가 친 유격수 땅볼 때 이승엽이 홈을 밟아 2-0으로 도망갔다. SK는 1회 폭투, 3회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SK는 4회초 박재상과 최정이 연속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이호준의 적시 우전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이호준의 주루사까지 나오는 바람에 동점으로 따라붙지 못했다.

SK는 7회초에도 이호준의 2루타에 이어 박정권의 보내기 번트가 야수선택 처리되면서 무사 1, 2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SK는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안지만이 긴급 구원등판해 김강민과 박진만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 큰 위기를 벗어났다.

삼성은 8회초 2사 이후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궜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박재상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은 9회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줄 위기에 몰린 다음 '끝판대장'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일단 아웃카운트 하나를 얻었다. 이어 박정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역시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김강민과 박진만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살 떨리는 한 점 차를 지켜내고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1차전에 이은 이번 시리즈 두번째 세이브 성공이었다.

한편 11월 1일 열리는 6차전에는 각각 장원삼(삼성)과 마리오 산티아고(SK)가 선발로 나와 지난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맞대결한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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