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제 5차전이 제일 중요해졌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시리즈 2승 2패로 맞선 SK와 삼성. 5차전을 가져가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SK와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SK는 상승세를 탔다. 대구에서 2패 뒤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남은 3경기서 2승을 거두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지난 2007년 2패 뒤 4연승을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마운드 싸움을 생각하면 5차전 승리가 더 절실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 마운드보다 SK는 아무래도 힘이 떨어진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왔고, 확실한 선발진도 없다. 중간 계투가 부족해 선발 송은범을 불펜으로 돌렸을 정도다. 이 감독이 5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그 전에는 4차전이 제일 중요했고, 오늘은 이제 5차전이 중요해졌다"며 "오늘 지면 남은 두 경기에서 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5차전의 승패에 희비가 갈린 기억도 있다. SK는 2007년 두산에 2패 뒤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KIA와 2승 2패로 맞선 뒤 5차전을 내줬고, 결국 우승컵도 가져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중간 투수가 없어 시리즈를 길게 가면 안 된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SK는 2007년에 이어 2패 뒤 4승의 역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5차전 승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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