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사실상 올 시즌 K리그 결승전이라 불린 전북 현대와 일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서울은 지난 27일 전북 현대와의 37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80점 고지에 올라서며 2위 전북(승점 73점)과 승점 7점차를 유지했다. 특히나 후반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따낸 소중한 승점 1점이었다.
전북과 승점 7점차를 유지한 서울. 남은 경기는 7경기다. 서울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의 전력, 분위기, 상승세를 보면 전북이 승점 7점을 따라붙기는 힘든 상황이다. 서울이 지금의 흐름만 깨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우승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올 시즌 연패가 단 한 번도 없다. 서울의 우승 확률을 70%로 보는 이유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전북은 역전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남은 7경기에서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모르는 일이다. 전북의 파괴력이 서울전을 통해서 다시 살아났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마지막에 웃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서울과 승점 7점차다. 많다면 많은 차이지만 서울이 수원전 등 못이길 수 있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7경기에서 승점을 따라갈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할 때 전북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29%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서울에는 1%의 허전함이 있다. 서울이 올 시즌 우승을 한다고 해도 1%의 허전함을 채우지 못한다면 환하게 웃을 수 없다. 서울의 1% 허전함, 바로 수원전이다.
서울은 수원에 내리 7연패를 당하고 있다. 리그 1위는 서울이지만 서울은 수원전 연패라는 아킬레스건으로 고생을 했다. 수원만 만나면 작아지는 서울이었다. 오는 11월4일 서울은 올 시즌 마지막으로 수원을 만난다. 이번에야말로 마음 속 한 구석에 박혀있던 1%의 허전함을 채우려 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시즌 우승을 한다고 해도 수원에 한 번의 승리를 하지 못한다면 허전함이 남을 것이다. 이번에 홈경기인 만큼 수원전에서 승부를 낼 것이다. 선수들도 결의에 차 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원전 승리를 다시 한 번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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