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택근이도 없는 상황이고 제가 후배들을 잘 추스려야겠죠."
넥센 히어로즈는 구단은 17일 김시진 감독과 계약해지를 전격 발표했고 선수단은 충격에 빠졌다.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모두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이 팀을 떠난 뒤 하루가 지났고 넥센 선수들은 18일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잠실구장에 왔다. 내야수 중 최고참에 속하는 김민우는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 "남아 있는 경기에서 분위기를 잘 추스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더 힘들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민우는 "부주장으로 주장이 빈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며 "그 역할에 맞게 후배들을 다독여야 하고 그래야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10년 이상 김 감독과 한 팀에서 뛰었는데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부천고를 거쳐 한양대를 나온 김민우는 1998년 팀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고 2002년 프로에 데뷔했다. 올 시즌 넥센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김시진 전 감독과 가장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김민우는 "이런 상황을 맞았지만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해 감독의 책임을 묻는다고 하는데 경기는 선수들이 뛰었다. 그 부분에서는 김 감독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