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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쐐기포' 삼성, 롯데 잡고 1위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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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1위 삼성이 2위 롯데를 꺾었다. 그 결과 삼성은 1위 자리를 다졌고, 롯데는 2위 자리가 불안해졌다.

삼성은 15일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 장원삼 포함 탄탄한 마운드와 박석민의 쐐기홈런 등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준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3-2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털어내고 시즌 67승(2무47패)을 올린 삼성은 롯데와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롯데는 아무래도 전날 광주 KIA전서 더블헤더 혈전(1무1패)을 치르고 온 여파가 컸다. 승부처가 될 만한 찬스에서 결정타가 터져주지 않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박빙의 승부를 견뎌내지 못했다.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에 빠진 사이 이날 승리한 3위 SK에 1게임차 추격을 당했다.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거듭되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경기 중반까지 전개됐다. 삼성이 2회말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제구력 난조로 사사구 3개로만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조동찬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롯데는 4회초 손아섭의 안타와 삼성 선발 장원삼의 폭투로 찬스를 잡은 뒤 홍성흔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내며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찬스를 살려내지 못하며, 역으로 말해 선발 투수들이 위기를 잘 넘기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균형을 유지했다.

경기 후반 불펜이 가동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이 7회말 롯데 두번째 투수 최대성을 공략해 안타 2개로 1사 1, 3루를 엮은 뒤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8회말에는 박석민이 세번째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1로 달아났다.

롯데가 9회초 삼성이 자랑하는 클로저 오승환을 상대로 김주찬의 적시타 등 2안타 1사구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한 것을 감안하면 박석민의 8회 홈런은 쐐기포의 의미가 강했다. 박석민은 지난달 29일 KIA전 홈런 이후 10경기만에 시즌 23호 대포를 가동했다.

장원삼은 6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를 하고도 1-1에서 물러나 또 15승 사냥에 실패했다. 사도스키도 6회까지 단 2안타만 맞고 1실점 역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삼성 2번째 투수 안지만이 1.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8회 2사 후부터 등판한 오승환은 9회 1실점하며 진땀을 흘렸으나 시즌 32세이브에 성공, 구원 1위 롯데 김사율(33세이브)을 추격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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