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지금 런던의 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축제가 한창 펼쳐지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수촌으로 속속 입촌하고 있으며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들을 위해 입촌식 행사를 펼치고 있다.
입촌식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선수단이 두 줄 세 줄로 서서 선수촌으로 걸어 들어가는 지루하고도 따분한 행사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런던올림픽은 달랐다. 독특하고 흥이 났다.
뮤지컬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각국 선수단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귀에 익숙한 노래와 아름다운 안무에 각국 선수단은 입촌식 행사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공식 개막식을 이틀 앞둔 지금 입촌식은 꼭 '작은 개막식'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한국 선수단 입촌식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은 2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가봉, 러시아 선수단과 함께 입촌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기흥 선수단장을 선두로 약 50여 명의 임원들과 선수들이 뮤지컬 무대에 초대를 받았다.
한국 선수단 역시 뮤지컬을 즐겼다. 영국의 록 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 등 익숙한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거렸고, 핸드폰 카메라로 배우들을 촬영하는 등 함께 호흡했다. 선수들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나올 때는 의지가 묻어나는 표정으로 런던 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입촌식이 끝나고 만난 이기흥 선수단장은 "아주 특이한 입촌식이었다. 경기가 임박하니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 행사가 도움을 준 것 같다. 선수들이 즐거워하며 웃었고 긴장감도 어느 정도 풀린 것 같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를 달성해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며 특별한 입촌식을 마친 소감과 대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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