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빗속에서 1승 만들기가 참 어려웠던 경기였다.
경남FC가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8라운드 강원FC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9위로 점프한 경남은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경남이 이겼다면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7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골키퍼 김병지는 K리그 통산 무실점 방어 기록을 201경기로 늘렸다. 경남은 인천을 상대로 8경기 무패(4승4무) 기록을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원정 18경기 연속 무승(7무 11패)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양팀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다. 인천이 먼저 기회를 얻어 13분 설기현의 골과 다름없는 헤딩 슈팅을 했지만 경남 수비수 최영준이 머리로 막아내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36분에는 난도가 아크 앞에서 시원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경남도 나름대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소득이 없었다. 수비수 강민혁이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천 정혁의 오른발에 얼굴을 가격당해 눈썹 부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불운도 있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선수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남이 20분 조재철을 투입하자 인천도 23분 이보를 넣어 미드필드 싸움을 벌였다.
30분 인천에 또 한 번 천금과 같은 기회가 왔다. 설기현의 발을 떠난 볼이 이보를 거쳐 정혁에게 이어졌다. 드리블을 하던 정혁은 정면에서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각을 잡고 나온 김병지에게 막혔다. 골키퍼 머리 위로 넘겼다면 충분히 골이 될 수 있었기에 아쉬운 장면이었다.
경남과 인천은 31분 안성빈과 최종환을 넣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지만 끝내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무승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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