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5번째 해트트릭' 전북, 1.5군 경남에 5-3 진땀승

[이성필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해트트릭을 해낸 가운데 전북 현대가 경남FC의 1.5군에 진땀승을 거뒀다.

전북은 2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5-3으로 이겼다. 이전까지 5차례 5연승을 거뒀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팀 창단 이후 최다인 6연승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시작부터 전북의 공세가 시작됐고 8분 에닝요의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나간 것을 시작으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북은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 공세를 폈다. 경남은 버티면서 빠른 역습으로 상대했다.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자 전북은 35분 황보원을 빼고 루이스를 투입했다. 터지지 않던 골은 전반 45분 이동국의 발에서 나왔다. 김정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옆으로 흘렸고 이동국이 수비 사이로 돌아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경남은 조재철을 내세워 공격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전북의 속도전에 속수무책이었다. 15분 드로겟의 침투를 경남 조재용이 밀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에닝요가 강하게 차 넣으며 2-0이 됐다.

두 골을 내줬지만 경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20분 강승조의 슈팅이 왼쪽 포스트 하단에 맞고 나왔고 이를 잡은 안성빈이 차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전북은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33분 김종수가 서상민의 움직임을 방해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동국이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3-1이 됐다. 경기 분위기는 전북으로 넘어갔고 36분 이동국이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또 한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지만, 전북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37분 경남 고재성이 조재철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40분에는 고재성의 프리킥이 오른쪽 포스트 하단에 맞고 나오자 김지웅이 뛰어들어 차 넣으며 순식간에 4-3으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이후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지만 추가시간 전북이 쐐기골을 뽑아내 승리를 확인했다. 루이스가 에닝요의 패스를 받아 전진패스 한 것을 뒤에서 뛰어든 서상민이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