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릭스의 한국산 거포 이대호(30)가 시즌 두번째 3루타를 터뜨리는 등 1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교류전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홈런과 타점은 없었지만 시즌 2호 3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를 유지했다.
1회초 2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이대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2루수쪽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신 선발 노우미 신지로를 상대로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들며 아쉽게 주자와 함께 아웃당했다. 올 시즌 6호 병살타.
이대호는 5회초, 스케일스의 투런포가 터지며 오릭스가 4-0으로 점수차를 벌린 직후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노우미의 초구를 노려쳤으나 멀리 뻗어나가던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앞선 타석에서 호수비에 걸려든 것에 이어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대호의 첫 안타가 터진 것은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였다. 이대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와타나베 료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다. 한신 중견수 시바타 고헤이는 이대호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3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이대호는 더 이상의 타격 기회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타는 1개에 그쳤지만 매 타석 날카로운 타구를 선보이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5월25일 히로시마전 이후 1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기록도 이어갔다.
오릭스는 홈런 두 방 포함 활발한 타격으로 한신을 6-1로 꺾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오릭스는 이날 패한 세이부와 다시 5, 6위 순위바꿈을 하며 하루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오릭스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한편,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이날 예정됐던 지바 롯데와의 진구구장 홈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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