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릭스의 '4번타자' 이대호(30)의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볼넷 1개를 골라내며 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어나갔다.
이대호는 5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교류전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진 2개와 병살타 1개로 내용이 좋지 않았고, 시즌 타율도 종전 2할9푼3리에서 2할8푼8리로 하락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도 '8'에서 마감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득점권 찬스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야쿠르트 선발 마스부치 다쓰요시를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가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했지만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긴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흐르고 말았다. 올 시즌 5번째 병살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9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맞은 이대호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1,2루 찬스를 이었지만 후속 발디리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홈을 밟는데는 실패했다.
오릭스가 2-0으로 리드를 잡고 있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1사 1루 상황에서 3번째 투수 오시모토를 상대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삼진 수가 32개로 늘어난 이대호는 아쉽게 무안타로 이날 타격 기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오릭스는 이대호가 삼진으로 아웃 당한 뒤 기타가와의 스리런홈런이 터져나오며 8회말 3점을 추가, 결국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야쿠르트 임창용(36)과 이대호의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야쿠르트가 줄곧 리드당한 상황이어서 임창용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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