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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결승타' 삼성, 롯데 잡고 3연패 늪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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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7이닝 1실점 호투…롯데, 3연승 중단

[김형태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4번타자 최형우를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간 "언젠가는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던 돈독한 믿음을 일단 접고, 현실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주말 넥센과의 목동 3연전을 내리 내준 게 결정적이었다. 류 감독의 이런 '충격 요법'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지난 주말 KIA를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둬 상승세를 탔던 롯데를 물리치고 승리 갈증을 해소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고든의 7이닝 7피안타 1실점 역투와 8회 박한이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롯데전 4연승을 이으며 시즌 16승째(18패1무)를 기록, 5할 승률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반면 패한 롯데는 3연승 행진이 중단되며 시즌 16패째(17승2무)를 기록했다.

양 팀 외국인 선발 고든과 유먼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균형이 이어지다 8회 승부가 갈렸다. 1-1 동점이던 8회말 삼성은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선두 정형식이 볼넷을 얻었고, 김상수의 희생번트 때 상대 투수 최대성이 1루로 던진 공이 빗나가 무사 1,2루.

좌타석의 박한이는 정석대로 희생번트를 대려 했다. 그러나 초구 번트가 파울로 판명나자 2구째에 번트를 대는 척하다 강공으로 전환, 유격수와 2루 베이스 사이를 가르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2루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아 2-1, 삼성의 리드.

계속된 1사 1,2루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와 강봉규의 내야땅볼, 진갑용의 중전안타로 차곡차곡 1점씩 얹어 점수차를 넉넉하게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홈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리투수는 8회초 2사 1, 2루서 구원 등판, 한 타자를 잡은 권오준에게 돌아갔다.

롯데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유먼이 갑작스런 옆구리 담 증세로 마운드를 물러난 게 패인 중 하나였다. 뒤이어 이명우, 김성배, 최대성, 강영식, 진명호가 줄줄이 투입됐지만 8회 고비를 넘지 못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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